어제(5월 27일, 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 검증단의 보고회는 국회 차원에서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환기시키고,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을 염원하는 부울경 800만의 목소리를 전 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

먼저, 지난 6개월 간 밤을 낮 삼아 검증에 매진해 주신 사계 전문가 여러분의 노고에 다함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아울러,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단합된 의지로 먼 길 마다않고 국회를 찾아주신 부울경 지역주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그간 검증단은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공항시설, 운영, 수요 및 용량, 환경영향, 법제도 등 각 분야에 걸쳐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관문공항 역할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잘못 이루어진 정책결정의 강행은 돌이킬 수 없는 갈등과 막대한 비용을 초래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정도(正道)를 갈 필요가 있습니다.

​

동남권 신공항은 동남해안 광역경제권의 관문공항으로서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장래 예상되는 동남권 여객과 화물처리가 가능하고 국가 균형발전 견인 등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그러나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계획은 태생적으로 여러 난제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음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됩니다. 또한 향후 한반도가 대륙국가와 연계되면 동남권은 세계적 물류중심지로 거듭날 것이고, 이는 곧 항공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질 것이나, 현재의 김해신공항 건설(안)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

이제 명실상부 국가 제2의 공항 건설을 위해 당정을 비롯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국가의 장래를 내다보는 정직한 안목으로 신공항 문제에 접근한다면, 국민이 원하는 신공항의 청사진이 어떤 모습인지 명확해질 것입니다. 아무쪼록 어제 대국민 보고회를 계기로 부울경의 간절한 염원이 제대로된 동남권 신공항 건설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