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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2·12 희생자 故김오랑 중령 추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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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업무관리자 작성일13-07-12 15:39 조회21,4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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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1979년 12·12 쿠데타를 일으킨 신군부에 저항하다 흉탄에 맞아 숨진 고(故) 김오랑(당시 소령·35세) 중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11일 오후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참군인 김오랑 기념사업 준비위원회'가 지난 4월29일 '고 김오랑 중령 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촉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기념해 열렸다.

행사에는 고인의 유족, 김해농고 동기, 고향 친구 등 4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고인의 친형 김태랑(78)씨는 "오늘은 감사하다는 말 외에 더 이상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면서 "참군인 고 김오랑 중령을 역사의 별로 다시 뜨게 해준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이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생전 친구인 양일석 서울대 명예교수는 추도사에서 "대한민국 역사의 하늘에 뜬 큰 별이자 현대사에 길이 남을 참군인 김오랑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오랑아, 내 친구 오랑아, 부디 편히 잠드시게"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축사에서 "지금까지 고 김 중령의 군인정신을 그리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좌절돼 왔지만 정의와 올바른 정신은 어떤 힘으로도 억누를 수 없다"며 "추모비 건립과 훈장 추서로 그의 숭고한 정신을 후배 장병들 가슴에 아로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환 '김오랑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역사의 하늘에 뜬 별'이라는 제목의 추모 헌시를 낭송했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추모제에 이어 '참군인 김오랑 기념사업회' 창립 총회를 열고 앞으로 고인의 뜻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고 김오랑 중령은 1944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1965년 육군사관학교에 25기로 입학했다. 정병주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을 맡고 있던 1979년 12·12 군사반란이 터졌을 때 사령부에 난입한 신군부 병력에 맞서 총격전을 벌이다 순직했다. 1990년 중령으로 추서됐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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