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찬스' 미성년자 주택 693채 싹쓸이…9세 이하 아동도 190억원어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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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9.21. 오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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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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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22채 사들인 10대가 1위…20채씩 구입한 미성년자 6명
민홍철 "불법·편법 철저 조사해야…양극화 대책 마련 필요"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큰손' 미성년자 100명이 최근 5년 6개월여간 900억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주택 약 700채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미성년자 주택 구매 건수 상위 100명이 구매한 주택은 모두 693채로, 매수 금액은 899억7165만원에 이른다.

상위 100명 가운데 22명은 올해 기준 9세 이하에 불과했다. 이들은 주택 197채를 189억8900만원에 구입했다.

10대는 66명으로, 586억3665만원을 들여 주택 426채를 매수했다. 미성년자일 당시 주택을 구매했으나 올해 20대가 된 경우는 12명으로, 70채를 123억4600만원에 사들였다.

매입 건수가 22건으로 가장 많았던 미성년자는 10대 A씨로 서울, 부산, 전북에 걸쳐 주택 구입에 23억6950만원을 들였다.

그다음으로는 집을 20채씩 매수한 미성년자 6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서울, 경기, 부산, 전북,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집을 구매했다.

민홍철 의원은 "다주택자들이 미성년 자녀의 명의로 주택을 다수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불법 거래나 편법 증여는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부의 양극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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