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직원들, 12억원어치 공무마일리지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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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10.16. 오후 3:51
강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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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 일정 덧붙여 출장 '부풀리기'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인천공항공사가 직원들의 국외 출장으로 쌓인 항공 마일리지 12억원어치를 공무에 활용하지 않고 직원 개인에게 돌아가도록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16일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 2011∼2012년 공사 직원들의 국외 출장으로 모두 565만마일(1억9천800만원 상당)이 적립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2년 간 적립 마일리지를 토대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올해 4월까지 쌓인 누적 마일리지를 추산하면 3천400만마일, 금액으로 12억원에 이른다고 민 의원은 주장했다.

이는 인천∼뉴욕 노선을 무려 632차례 공짜로 왕복할 수 있는 분량의 마일리지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4월 이전까지 공무로 쌓은 마일리지에 대한 별도 규정을 마련하지 않아 모두 직원 개인 명의로 적립됐다고 민 의원은 전했다.

또 공사 직원들은 최근 2년 동안 특정 업무에 따른 출장 237건 중 37건에서 공식 일정 외에 외유성 일정을 끼워넣어 출장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민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쌓인 마일리지와 출장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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