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돗물 생산원가 천차만별…최고 3배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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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10.24.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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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광주전남 시군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 전경(자료)

(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도내 일선 시군의 수돗물 생산원가가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천차만별이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의 평균 수돗물 생산원가는 1천164원이다.

주민으로부터 받은 수돗물 요금은 t당 787원으로 원가대비 67.6%였다.

수돗물을 공급하면 할수록 3분 1가량 손해보는 셈이다.

시군별 생산원가는 진도군이 2천20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곡성군이 771원으로 가장 쌌다. 이들 지자체간 생산원가는 3배가량 차이가 났다.

신안이 1천970원, 장흥 1천944원, 완도 1천902원, 나주 1천884원, 화순 1천541원 순이다.

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 비율인 현실화율은 진도가 25.4%로 가장 낮았으며 장흥 38.4%, 구례 43%, 영광 48.5% 등 50%를 밑도는 지자체가 7곳에 달했다.

주민에게 징수하는 수돗물 요금은 여수가 982원으로 가장 높고 완도 923원, 해남 904원, 나주 852원, 보성 808원 등이다.

물값이 600원 이하로 이른바 싼 곳은 곡성 438원, 진도 559원, 담양 587원, 강진 666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자원공사가 위탁관리하는 나주시는 852원으로 도내 평균보다 65원이나 비쌌다.

예산절감과 수돗물 공급 시설 현대화 등을 목적으로 위탁됐으나 취지가 크게 흔들리는 셈이다.

수돗물 총공급량 중 사용료를 받는 양의 비율인 유수율(有收率)은 77%로 도내 평균 68%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유수율을 높이면 그만큼 정수장의 생산량 감소로 원수 구입비, 정수장 가동비 등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다.

누수율은 유수율의 반대 개념으로 도내 평균 21.6%에 달했다.

수도요금은 취수원 유무, 취수원 개발 용이성, 물 공급 지역의 거리, 지형적 요건, 정수 처리비용, 수돗물 생산시설의 규모 등에 따라 지역별 차이가 불가피하다.

특히 전남처럼 농어촌과 섬이 많아 취수원이 부족하고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수도 요금이 비쌀 수밖에 없다.

전국 평균 수돗물 요금은 619원이다.

민 의원은 "지역별 생산원가, 수도요금 편차는 인구, 관로길이, 지형적 여건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수도서비스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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