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본사 사옥 덤핑해도 안팔려”
“LH 본사 사옥 덤핑해도 안팔려”
  • 김응삼
  • 승인 201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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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국감서 “연이은 매각 유찰로 부채부담 가중” 지적
29일 국회 국토해양교통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감사에선 여야 의원들은 ▲경기도 성남 정자-오리 본사 사옥 매각 유찰 ▲진주 혁신도시 신사옥 건설자재 수입품 사용 ▲직원 1인당 ‘중대형아파트’ 수준의 업무공간 등을 집중 따졌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오리 사옥은 2010년 3월부터 4000억원에 입찰을 시도했으나, 부동산 경기 악화로 매각에 실패해 얼마 전 무려 500억원을 깎아 시장에 내놓았고, 정자사옥도 2783억원에 내놓았으나 2회 유찰 돼 최근 수의계약으로 입찰 방식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진주 혁신도시에 3700억 원대 신청사를 건립 중인 LH가 오리-정자 본사 사옥 매각이 2회 유찰 돼 500억원이나 가격을 낮췄음에도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신사옥 건설 비용을 오리-정자 본사 사옥 매각으로 45%를 충당하려 했으나, 연이은 매각 실패로 자체 운용자금을 융통해 메우고 있어 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주 혁신도시 신사옥 건설자재 수입품을 사용하려 했다”고 질책하자, 이재영 사장은 “더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3700억 원대 호화 신청사는 애초부터 140조 부채를 안고 있는 LH가 도덕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면서 “1423명이 입주 예정인 신청사의 직원 1인당 사무공간 건설비가 경기도권 30평형 아파트 값과 비슷한 2억6000만 원 수준에 육박한다”고 질타했다.

같은당 민홍철 의원도 “LH 본사와 전국 13개 지역본부 사옥의 1인당 활용공간 면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87.4㎡(26.5평)로 나타났다”면서 “진주에 짓고 있는 신축 본사의 경우에도 연면적 13만5893㎡에 1423명이 근무할 예정으로 1인당 95.5㎡(31.5평)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정부의 청사 관리 규정보다 최고 10배나 많은 공간을 사용하는 등 너무 넓은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다”며 “빚에 허덕이는 LH는 청사를 경제적으로 사용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임대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진주혁신도시에 땅값을 제외하고 순수 건축비로만 3.3㎡당 880만원을 들여 신청사를 짓고 있다”면서 “3.3㎡당 건축비는 공공기관 중 가장 높고, 경기도 신축 아파트 분양가와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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