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 도우미, 서비스 부실"

2015-09-16 11:13:47 게재

민홍철 의원 "홈페이지 방치"

국토부의 공동주택 관리 지원서비스 운영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홍철 의원(새정연·김해갑)에 따르면 국토부가 주택관리공단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우리家함께' 행복지원센터) 홈페이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민원상담실 역할을 못하고 있다.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는 공동주택 입주민 자율관리로는 회계 운영, 시설 관리 등의 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14년부터 시작한 대국민서비스다. 특히, 올해부터 공인회계사, 기술사, 주택관리사 등 전문가들이 각 지자체를 찾아가 현안과 민원을 직접 상담해주는 '찾아가는 관리도우미' 서비스를 시작해 호평받고 있다.

그러나, 막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센터 홈페이지는 엉망이다. 홈페이지에서 '공사기술자문', '관리업무진단'을 신청하려면 '신청기간 중에만 가능하다'는 안내문만 뜬다.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쉽게 연결되는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도 센터 홈페이지에서는 '유관기관 서비스에 등록된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라는 안내만 나온다. 또 '공동주택 새소식'란에는 2014년 4월 이후 새 소식이 한건도 올라있지 않다.

이에 홈페이지를 찾은 민원인들은 "국토부가 세금을 써가며 홈페이지를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난하고 있다.

민홍철 의원은 "입주민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하겠다고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정작 많은 사람이 쉽게 찾는 홈페이지는 방치하고 있다"며 "'보여주기식' 정책을 탈피해야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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